샤또 라투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당당한 탑을 라벨에 새긴 라뚜르는 보르도 메독지방 뽀약마을이 원산지인 1등급 와인이다. 한때 영국자본으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세계 경매시장을 이끄는 크리스티의 대주주인 프랑소와 삐노가 경영한다. 라뚜르의 특징은 강한 뒷맛과 풍부한 향인데, 혹자들은 보르도 메독 와인 중에서 가장 남성적인 와인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라뚜르가 숙성속도가 느려 탄닌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뚜르는 오랜 기간동안에 비교적 고른 수준의 와인생산에 성공한 샤또이다. 그래서 경매시장의 가격변동이 덜하다. 세계 경매시장의 단골메뉴인 라뚜르의 빈티지로는 1961, 1982년이 있다. 1961년산은 20세기 라뚜르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데, 경매낙찰가는 1병당 1,500달러 내외이다. 1982년산은 평균 600달러에 경매된다. 연간 평균생산량은 220,000병이다.
Chateau Latour 1961년산 이미지 한컷
20세기 라투르에서 가장 유명한 가장 비싼 와인이 바로 1961년산입니다. 평균 2500달러(3백만원)에 소매거래되며, 한국에서 만약 판매한다면 8백만원은 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시고 싶으신 분은 이건 어때요. 라뚜르의 세컨드 와인 혹은 미국 리지 몬테벨로 와인이 대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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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ux
샤또 마고
한때 영국왕 에드워드 3세의 보금자리이기도 한 우안한 건물을 자랑하는 샤또 마고는 보르도 메독 지방의 마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1등급 와인이다. 놀랍고도 고혹적인 향은 일품이며 붉은 보석 빛을 자랑한다. 70년대의 오일쇼크와 와인시장 침체를 겪으며 명맥유지에 급급했던 마고를 1977년 인수한 안드레 메첼로푸로스는 이듬해 1978년 산을 양호한 와인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마고 와인이 일관된 최고급 와인이라는 명성을 국제시장에 널리 알린다. 하지만 안드레는 불운하게도 1978년 산의 찬사가 쏟아지기 전에 급사하고 마는 불운을 겪었다. 현재 그의 딸 코린느가 맡아 경영하고 있다. 메첼로푸로스 가문의 헌신적인 재배와 경영으로 마고는 현재 비교적 최근 빈티지인 1990년 산과 1995년 산에 있어서는 다른 1등급 와인들보다 평균 20%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연간 평균생산량은 200,000병이다.
Chateau Margaux 1990년산 이미지 한컷
1990년 마고는 1등급 중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지며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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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 Brion
샤또 오브리옹
샤또 오브리옹은 1등급 와인생산자중 유일하게 미국인 소유이며, 메독이 아닌 그라브지방 와인이다. 와인생산지 이름을 따서 지은 최초의 와인인 오브리옹의 역사는 17세기 영국 해군 장교이자 문필가인 피프스에 의해 증거된다. 그는 오브리옹을 최고와인으로 내세우는데 한 몫을 담당한다. 오크숙성 기간이 긴 편이며, 샤또 내에서 병입작업을 하는 것도 오브리옹의 특징이다. 미국 제퍼슨 대통령이 프랑스 대사 시절에 오브리옹을 애용하여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로도 계속해서 주문하여 즐겼다고 한다. 그는 지하의 와인저장고와 1층의 식당을 소형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는 등 와인에 대한 각별함이 유명한 애호가였다. 오브리옹은 미국 은행가인 클라렌스 딜론을 이어 손녀 조안이 경영을 맡고 있다. 침체기인 1966-1974년 동안에는 과거의 명성에 많은 흠집이 갈만큼 평범한 와인을 생산했다. 하지만 불세출의 와인전문가인 델마의 노력으로 과거 명성을 회복하고야 만다. 1975년산은 이러한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듯 뛰어난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브리옹은 메독와인처럼 강하거나 오크향이 풍부하지는 않으며, 뽀므롤 와인처럼 부드럽거나 감미롭지는 않지만, 풍부한 광물향과 놀라운 집중된 맛을 자랑하므로 별도의 잣대가 필요한 와인이다.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오브리옹을 좋아하는데, 그런 결과인지는 몰라도 보르도 1등급 와인 중에서 100점을 가장 많이 받기도 했다. 경매시장에서 가끔 만나는 1989년산 오브리옹은 다른 1등급와인보다 배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보석 같은 와인이다. 연간 평균생산량은 200,000병이다.
Chateau Haut Brion 이미지입니다.
로버트 파커가 특히 좋아하는 오브리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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